쌀벌레 생긴 쌀 눈물을 머금고 버려요ㅠ

저희 외할머니가 아직 정정하셔요ㅠ

남에 땅에서 벼농사 하시면서 작년에

저한테 쌀 두가마 보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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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무려 50kg짜리로요.

냉장고에 넣는것도 한계가 있어서

한동안 베란다에다 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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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처럼 물건을 쌓고 쌓다보니까

그걸 고세 제가 까먹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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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쌀벌레 생긴 쌀 눈물을 머금고

버려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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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우리 할머니가 저 생각해서 힘들게

땀흘려 한톨한톨 담아 보내주신건데

제 자신이 너무 괴씸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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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일이 생긴지 지난달이요.

날이 푹해지니까 갑자기 벌레들이

엄청 들이닥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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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겠지만 쌀벌레 생긴 쌀

같은것도 먹을 수 있는 게 있고,

먹지 못하는 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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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하는 거 간단하게 알려드리면

하얀가루가 너무 많으면 버려야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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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쌀 안에 영양분을 전부다

쌀벌레가 갉아먹거난 후에 흔적이고

그 껍질안에 알이 있을 수 있기때문에

위생상 버리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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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분은 쌀벌레 생긴 쌀 안버리고

얼려서 걸러내거나 떡을 지어먹는다는 둥..

에휴.. 그냥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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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걸로 아이들 먹이면 찝찝하잖아요..

절대 안돼요. 위생상 좋지 않아요.

물론 예외로 쌀벌레가 2~3마리 정도로

적다면 문제가 안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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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 잡고 잘 걸러내면 되지만

쌀 안에 수십~ 수백? 셀수 없을 정도로

바구미가 엄청나개 불어나 있다면

살충제 뿌리고 버리는게 낫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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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도 눈물을 머금고 버렸구요..

근데 문제는.. 이 후부터 시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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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불어난 쌀벌레 때문에.. 그동안

관리못한 베란다 안에서 드글드글 바구미

녀석들이 숨어지내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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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잡아도.. 뭐 무한리필인지..?

쌀벌레 생긴 쌀 버린지는 오랜데

한달이 지난 최근까지도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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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뿌리고 별짓 다해도 소용없었고,

트랩설치부터 녀석들 좋아한다는 쌀,곡식

전부다 깔아놓고 약뿌려놨는데 안먹혀요.

(뇌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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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난주 부터 기피제로

바꾸고 나서 조금씩 예방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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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3일은 긴가민가 했어요.

이게 진짜 퇴치가 되는건지 쌀벌레가

없어지는건지 눈으로 확인이 안되니까

잘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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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보통 쌀벌레 생긴 쌀 있을때도

바구미들이 드글드글 할정도로 거의

50마리는 넘게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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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약을 엄청 뿌리면서 분산됐는데

하루걸러 맨날 5마리 이상은 꼭

눈앞에 보였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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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엇그제 부터는 눈앞에서 아예

보이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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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짝 기대해보는 중이예요 ㅋㅋ

사실 그전에 다잡은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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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벤더향이랑 피톤치드안에 들어있는

테르펜성분이 벌레들 자극하는 특유물질이

있다고 그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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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한테는 이롭고 향긋한 천연성분이지만

해충들한텐 자극적이고 유해롭게 느껴져서

회피 본능을 만들게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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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주일 넘게 뿌리고 있는데

그전 보다 보였던 바구미는 확 줄긴했어요.

지금 한마리도 안보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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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쌀벌레 생긴 쌀

눈물을 머금고 버리면서

할머니한테 죄송스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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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얘네들 잡느라 정신없어서 ㅠㅠ

에휴.. 아무튼 빨리 추운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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