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날 정도로 더워졌어요.
심지어 올해는 작년보다 왜 그렇게 습한지
차라리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생각할 정도로
조금만 방심해도
집 전체가 숨도 못 쉴 정도로
습기에 가득 차기 일쑤였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건 바로 침대였어요.
원래는 일주일에 한 번만 세탁해도
뽀송뽀송하던 침구류들
이제는 하룻밤만 자고 일어나도
쾌쾌한 냄새도 나고 눅눅해서
쓰는 내내 찜찜하더라고요.
게다가 저희 집 반려견이
침대 위에 하도 뒹굴다 보니
침대 관리 절실하게 느껴졌고요.
그런 마음 이번에 여름일수록
침대 진드기 생기기 쉽다는 사실
알게 된 이후에 하루 빨리
침대 관리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답니다.
침대 진드기
크기가 너무 작다보니
사람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해요.
눈에 보이지 않으니
그만큼 침대 진드기 문제
다른 문제들에 쉽게 밀리게 되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침대 진드기
그대로 방치해두었다가는
피부에 알레르기 생기는 것부터
심하면 비염까지 걸릴 정도로
사람 건강에 큰 위험을 준다고 하니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절대 모른 척할 수는 없는 문제죠.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한 침대 진드기
왜 생기는 걸까요?
침대 진드기들은
사람의 각질과 땀도 너무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습기라고 해요.
습한 곳에는 세균이 많이 생기고
침대 진드기 역시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에서
더욱 날뛴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여름처럼 특히 습한 계절에는
침대 진드기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하는 거고요.
다행히 곰팡이가 온도에
금방 나타나고 없어지는 것처럼
침대 진드기도 온도에 무척 예민하다고 해요.
그래서 침대 진드기 예방하는 분들은
일광소독을 가장 많이 쓰곤 하는데요.
침대 특성 상 다른 옷처럼
세탁기에 바로 돌릴 수도 없고
큰 솥에 삶아 버릴 수도 없으니
햇볕의 온도로 침대 전체를
뜨겁게 만들어 주는 거죠.
해가 가장 강한 오후에
매트리스와 침구류들을 모두 따로 분리해
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두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 기다리면
침대 온도가 올라가면서
곰팡이와 함께 침대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침대 진드기들도 저절로 죽어 없어진다고 합니다.
여기에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소다를
매트리스같은 침구류에 넓게 뿌려준 다음
장갑을 낀 손으로 원을 그리며 문질러주면
침대 진드기와 먼지들이
사이사이에 달라붙게 된다고 해요.
베이킹소다나 소금에 침대 진드기들
충분히 달라붙도록 십 분정도 문지른 다음
청소기로 싹 빨아들이는 것도
일광소독 다음으로 침대 진드기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이렇게 해주면서
집안 습도 조절도 꼭 해줘야 하는데요.
사실 창문을 활짝 열고
집에 있는 습도를 떨어뜨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요새는 미세먼지가 너무 극성이라
창문을 오래 열어두기도 힘든 게 사실이죠.
저는 그래서 미세먼지 가장 약한 시간에
삼십분 정도만 재빨리 환기 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습기 잘 없애주는
하.얀편백 피톤치드
뿌려주는 걸로 대신 했어요.
하.얀편백 예전에 곰팡이 금방 잡아준다고 해서
화장실 청소나 부엌 청소할 때
간간히 쓰곤 했었는데
이번에 침대 진드기 예방할 때도
이걸로 습기 잡아주면
더 쉽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렇게 소독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피톤치드 스프레이까지 뿌려주니
침대 전체에 은은한 숲 향기가 나는 게
냄새만 맡고 있어도 당분간
침대 진드기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구나
한결 편안해 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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